AI 마케팅

효율은 AI, 진심은 사람! 마케팅에서 감정의 힘을 복구하는 법

high-news 2025. 6. 29. 09:00

효율은 AI로, 진심은 사람으로 소통하는 마케팅에서 감정의 힘을 복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AI가 마케팅을 바꾸고 있다. 고객 행동 예측, 콘텐츠 추천, 캠페인 자동화까지 이제 대부분의 과정은 효율성을 기준으로 돌아간다. 빠르고 정확한 응답, 중단 없는 운영, 쉬지 않는 대응력. 기업은 환호하고, 운영비는 줄어든다. 그런데 고객은 그만큼 기뻐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아니다.
오히려 고객 불만은 증가하고 있다.
왜일까?
기술이 제공한 효율 만큼, 고객이 기대한 진심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효율은 AI로 하나 진심은 사람으로서 마케팅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감정은 없어졌다.
고객은 기계에게 말하는 기분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브랜드는 다시 감정의 힘을 복구해야 할 때다.

 

진심이 사라진 마케팅, 고객은 더 예민해졌다

AI가 분석한 고객 행동은 예측 가능하다. 특정 시간에 사이트에 들어온 사람에게, 이전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한다. 이론상으론 완벽하다. 하지만 실제 고객은 왜 이걸 추천할까? 그리고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라며, 마치 기계가 나를 따라다니는 것 같다는 불쾌감을 갖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내려놓게 되는 표현을 한다.

왜일까?
기계가 내 행동을 이해했다고 느끼기보단, 수치로 판단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은 자신이 이해받고 있는지의 여부에 아주 민감하다.
기술이 너무 똑똑해질수록 고객은 자신이 단순한 마케팅 타깃이 된 듯한 불편함을 느낀다.

게다가 감정의 온도는 점점 더 낮아진다.
문의하면 챗봇이 반복된 문장으로 답하고, 리뷰에 남긴 불만엔 기계적으로 작성된 사과 메시지가 돌아온다.
사람들은 이제 안다.
이 브랜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응대하고 있구나 하며 감정의 소통이 소홀해 지는 것이다.
그 순간 고객은 멀어진다.
이탈의 시작은 정보 부족이 아니라 공감 부족이다.

 

기술의 시대, 오히려 감정이 경쟁력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넘치는 시대일수록, 감정은 더 귀해진다.
모두가 AI를 쓰는 지금,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요소는 오히려 얼마나 사람처럼 반응하느냐가 된다.

예를 들어 한 유기농 식품 브랜드는 고객 상담을 모두 AI로 시작하되, 문의가 2회 이상 반복되면 자동으로 담당 인력이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짰다. 그리고 고객이 떠나기 전 반드시 사람이 다시 한 번 감정 상태를 체크한다. 불편하셨던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듣고 싶습니다.라는 이런 한 마디에 고객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또 다른 가전 브랜드는 제품을 배송한 뒤 고객에게 감정 기반 설문을 보낸다. 제품은 기대에 비해 어땠나요?라거나 오늘 기분은 어땠나요?의 이러한 문장들은 단순한 별점이 아니라, 감정을 묻는 질문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메시지를 맞춤형으로 설계하자, 리뷰 작성률과 재구매율이 동반 상승했다.

사람은 정보보다 감정에 더 반응한다.
브랜드가 감정을 이해하고 다뤄줄 때, 고객은 이런 기업에서 이 기업은 나를 존중해 주는구나라고 느낀다.
기술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브랜드보다, 감정을 존중하는 브랜드가 더 오래 기억된다.

 

감정의 힘을 복구하는 3가지 마케팅 접근법

정서적 언어를 복원하라
대다수 브랜드의 말투는 너무 딱딱하다. “문의 감사합니다”, “처리되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고객은 이런 문장들 속에서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
브랜드가 쓰는 언어에 온기를 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불편하셨을 텐데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사람이 말하듯이 표현하면 그 자체가 감정 소통이다.
문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고객 경험은 달라진다.

인간적인 실수와 사과를 허용하라
고객은 브랜드가 항상 완벽하길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브랜드가 실수했을 때의 태도를 더 주목한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 저희도 많이 아쉽고 당황스럽네요. 바로 개선하고 공유드릴게요 라는 문장이 더 인간적으로 들린다.
브랜드가 너무 기계처럼 매끄럽기만 하면 신뢰는 오히려 떨어진다.

 

데이터가 아닌 이야기로 말하라
고객과의 연결은 통계보다 스토리에서 나온다.
제품 후기를 공유할 때, 숫자가 아닌 고객의 일상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달해보자.
예를 들어, 퇴근 후 피곤한 날, 이 한 잔이 위로가 됐다는 고객님의 후기처럼, 오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제품이길 바랍니다라는 간단한 문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중심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
AI가 줄 수 없는 정서적 연결은 결국 사람이 만든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효율과 진심이 공존하는 마케팅 구조를 설계하라

AI는 무시할 수 없는 도구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동화한다고 해서 관계까지 자동으로 좋아지진 않는다.
고객 경험의 본질은 상호작용이고, 진심은 사람의 의도와 언어에서 비롯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다.
데이터 기반 자동화는 기본 구조로 두되, 감정적으로 민감한 포인트는 사람이 개입하는 설계를 만들자.
예를 들면, 배송 지연 시 AI가 알림을 보내고, 고객이 불만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상담원이 전화를 건다.
이 작은 접점 하나가 고객을 붙잡는 힘이 된다.
기계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으로 감정을 회복하는 것이다.

브랜드는 이제 기술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라, 기술로부터 사람을 어떻게 보호하느냐로 평가받는다.
고객은 바보다 아니다.
이 브랜드는 결국 기계에 맡기려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과
기술을 쓰더라도 중요한 순간엔 사람이 다가와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기업의 차이는 완전히 다르다.

 

사람은 진심에 끌린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기술과 마주친다.
AI가 추천한 뉴스, 알고리즘이 띄운 상품, 챗봇이 안내하는 절차.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사람의 흔적을 찾는다.
공감, 위로, 배려, 이해, 따뜻함.
이건 기술이 제공할 수 없는 감정의 영역이다.

브랜드는 이제 진심을 복원해야 한다.
효율은 AI가 제공하지만, 관계를 쌓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브랜드가 진심을 잃으면 고객도 마음을 닫는다.
하지만 진심을 회복하는 순간, 고객은 다시 돌아온다.
감정의 힘을 회복하는 브랜드만이 AI 시대에 진짜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