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 믿지 마세요
AI만 믿지 마세요 – 마케터가 직접 해야 할 일들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마케팅의 속도와 범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장되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실무자가 고심하며 만들어야 했던 카피, 섬네 문구, 메일 제목, 광고 문장 등이
이제는 몇 초 안에 AI 툴을 통해 대량 생성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AI는 캠페인 기획의 초기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목표 전략을 도출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기업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마케팅 자동화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고,
중소 브랜드 역시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마케팅 품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이처럼 모든 마케팅의 실행을 AI에 위임하기위해 시작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의 핵심 역할’입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에는 강하지만,
시장 분위기나 소비자의 심리, 타이밍에 따른 정서적 반응을 해석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사건이나 문화적 변화에 따라 문장의 뉘앙스를 조정하거나,
소비자의 피로감을 고려해 카피 톤을 조절하는 일은
AI가 아닌, 현장을 아는 판태 전문가의 직관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AI를 과신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도구로 삼되 판매 전문가 중심이 되어 전략을 설계하는 ‘균형 잡힌 실행력’입니다.
브랜드의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AI가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을 갖췄다고 해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는 ‘정직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고,
다른 브랜드는 ‘경쾌함’이나 ‘재미’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그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서적 결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AI가 만든 문구를 그대로 활용한다면,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이미지가 손상되거나
소비자에게 일관성 없는 인상을 줄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브랜드의 언어는 단순한 문장 조합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험과 이미지가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이 언어를 매체별로 일관되게 유지하려면
콘텐츠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어조와 태도를 반영하고 있어야 하죠.
하지만 AI는 문법적으로 자연스럽고 클릭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문장을 제시할 수 있을 뿐,
그 문장이 브랜드가 가진 분위기, 세계관, 고객의 기대치와 잘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판단은 결국 판매전문가가 내려야 하는 것이며,
기계가 제시한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브랜드에 적합한 메시지를 선택하고 다듬는 안목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기에 브랜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시장흐름에 대한 감각, 소비자의 언어를 읽어내는 통찰력은
아무리 정교한 AI라도 대체할 수 없는 판매 담당자만의 무기로 남아야 합니다.
고객은 진짜의 언어를 기억한다
소비자는 점점 더 AI 기반 자동화 마케팅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문장, 너무 정제된 표현, 어디선가 본 듯한 구성에는
이제 반응하지 않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보다 ‘진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메시지를 더 오래 기억하고,
정성스럽게 말 걸어주는 브랜드에 더 오래 머무르죠.
이제 고객은 ‘똑똑한 문장’보다 ‘진심이 담긴 표현’을 원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판매 전문가는 AI가 만들지 못하는 공감의 언어를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문제를 겪었을 때 단순히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라는 자동 응답보다,
“고객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바로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감정을 반영한 문장이 훨씬 더 신뢰를 얻습니다.
이러한 언어는 사람의 경험, 공감 능력, 그리고 직관에서 비롯된 결과물입니다.
또한 타깃별로 다른 정서적 톤을 설계하거나,
소비자의 연령·라이프스타일·가치관에 맞춰 표현을 조절하는 작업은
AI가 통계적으로 제안할 수는 있어도,
그 뉘앙스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에는 사람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진짜 판매 전문가는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보고,
전달이 아닌 연결을 목표로 하며,
성과보다 신뢰를 우선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브랜드는 기억되고, 고객은 돌아오며, 마케팅은 관계로 완성됩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언어, 마케터의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
AI 시대의 마케터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5가지
그렇다면 판매 전문가가 AI를 잘 활용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무엇일까요?
첫째, AI가 만든 결과물에 무조건 의존하지 말 것.
기계가 제시한 결과는 어디까지나 초안일 뿐이며,
최종 메시지를 결정하는 것은 마케터의 눈과 감각이어야 합니다.
둘째, 브랜드의 어조와 방향성을 항상 기준점으로 유지할 것.
AI가 아무리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더라도,
그것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수정하거나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데이터가 보여주는 수치보다 고객의 숨은 반응을 해석할 것.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진짜 마케팅의 시작입니다.
넷째, AI와 사람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계획에 반영할 것.
효율이 필요한 부분은 기계에, 설계와 감정은 사람에게 맡기되,
둘 사이에 충돌이 없도록 전략을 정교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감각을 확장하고 브랜드를 공부할 것.
AI의 발전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결국 마케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이며,
그 대화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해야 깊어집니다.
판매 전문가가 직접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실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전략을 설계하고, 진짜 의미를 찾아내고,
브랜드의 철학을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AI는 도구이고, 사람은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잡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있을 때,
비로소 브랜드는 살아 숨 쉬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